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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悔로그 2025. 1. 25. 21:29
🦊 길잃은 방랑자 -> 아가레스 무릎에 팔을 대고 턱을 괸 채로 널 쳐다본다. 얼굴의 이곳저곳, 유심히 훑어내리는 것이... 꼭, 관찰한다는 느낌이 언뜻 들 수도 있고. 일부러 한참을 그러고 있었나, 픽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 음~ 역시, 바꾸진 않을래. 뭔가 이상하잖아? 생긴 걸로 보면 나랑 크게 차이 나지도 않아 보이고. 아가레스도 나한테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것보단 이름이 낫지 않겠어?" 사실, 무슨 가치가 있냐 묻는다면 제대로 답하지 못했겠으나.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심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가? ...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친절하지도 않고 오만하고. 세상 혼자 다 산 것처럼 모든 것에 부정적이던 네가, 제 분수를 아는 것처럼 그런 반응을 보였던 것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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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그 2025. 1. 25. 18:33
🦊 길잃은 방랑자 -> 츄즈S2엔젤링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정확히 말하면 심통 난 '척' 이었으나... 맞지도 않는 연기 하려고 보니 얼굴이 뻐끔거리는 느낌이다. ...이만 하면 되었을까. 분명 오래 지나지도 않았을 텐데 고요함에 괜히 어색해지려는 것이다. 너는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나. 슬쩍... 고개를 도로 돌려 네 얼굴을 확인할 때쯤, 답변이 들려온다. "비즈니스적-으로 엮인 사이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선이 있을 수 있으니까. 오래 알고 지내지 않은 이상. (앗.) 물론~ 나랑도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음. 말을 고르는 듯 잠시 뜸 들인다.) 그래도 난 그쪽보다는 츄즈쨩이랑 더 가까워지고 싶으니까. 한 명쯤은 이렇게... 고민거리라던가, 궁금한 점이라던가. 편하게 털어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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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意로그 2025. 1. 23. 23:02
🦊 길잃은 방랑자 -> 아가레스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증거 인멸이라도 하려는 듯이 숨겨진 손은 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상태로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에이, 난 또. 불쾌한 줄 알았지. 네 한마디에 금방 웃는 얼굴로 돌아온다. "다행이네~" ... 네가 이쪽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친다는 오해는 그대로였지만. "알아. 그래도...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도, 외형으로도 나랑 얼추 비슷하길래. 아니면 뭐, 어르신 취급이라도 해주길 바라?" 씩 웃으며 널 쳐다본다. 네가 생각하는 범위 밖, 그러니까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는 걸 알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다고 쉽게 밝힐 생각은 없고. 역시 너한테 이상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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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奇心로그 2025. 1. 22. 23:46
🦊 길잃은 방랑자 -> 아가레스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쪽 한 번 제대로 봐주질 않지. 이러다 제대로 된 얼굴보다 옆얼굴을 더 오래 기억하겠다. 나는 머리 아프게 꼬아서 말할 줄도 모르고. 복잡한 건 멀리하는 성정이라, 웬만해선 그때마다 드는 생각을 그대로 읊는 사람이니까. 남들에게 그랬듯 네게도 그랬을 뿐이다. 그게 네 심기를 거슬렸을까? 바람이 멎을 때쯤, 보기 좋게 찌푸려지는 인상에... 곧바로 손을 거둔다. 멋대로 능력을 썼던 손은 소매 안으로 꽁꽁 숨기고. 고개를 기울인 채 그런 네 표정 잠시 살폈나, 답지 않게 어딘가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별로였어?" "...이렇게까지 어필했는데도 믿음직스럽지 않다니. 사람 볼 줄 모르네." 입 비죽 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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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로그 2025. 1. 22. 00:30
🦊 길잃은 방랑자 -> 츄즈S2엔젤링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니까아~ 실망할 일은 없대도? (반복되는 흐름. 이제는 심통난 얼굴이다. 그렇게 내가 못미더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지금의 관계를 제안한 게 아니야. 친구를 하자는 말도, 매니저가 되겠다는 말도. 짧은 시간이지만 츄즈쨩과 꽤 즐거운 추억이 쌓였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너' 라는 사람에 대해 앞으로도 조금씩 더 알아가고 싶다는 뜻이었어. 이런 내 마음도 몰라주고~"한껏 삐진 얼굴... 이런 표정은 지어본 적 없어서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아무튼, 입은 삐죽 내밀고 웃지도 않고, 시선도 뚱-하니 피하고. 그러길 몇 초... 얼마나 지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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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답할게, 너랑 같이 있고 싶다고.로그 2024. 8. 2. 17:26
♔ 레아 에벌리 -> 유니 스칼렛 *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네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첫만남에 비해 많이 달라졌지. 지금 생각해도, 도서관에서 침 흘리고 있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 더 이상 졸지도 않고 덤벙대지도 않고. 무서운 걸 봐도 반응하지 않고... 한때는 연속되는 실패에 가라앉는 듯한 모습을 보며 걱정했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 너는 그를 이겨내고 제 예상보다 훌륭히 성장했음을 인정한다. 그리고 또, 즐거웠다고. 함께 지내온 세월이 생각보다 제법, ...훨씬. 동거해 보지 않을래? 라는 제안을 받은 순간, 많이 놀랐는데. 표정이 어땠더라? 놀라움, 당황함... 반가움, 기쁨... 확실한 건 벙찐 얼굴로 바보같이 너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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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로그 2024. 7. 31. 20:10
♔ 레아 에벌리 -> 유니 스칼렛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심통 난 얼굴에 작게 웃음만 터트린다. 이러니까 괜히 더 짓궂게 굴고 싶어지잖아.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그 정도면 그냥 하루 종일 붙어있어야 할 수준인데. 아예 같이 살자고 그러지 그래. (헛웃음 뱉는다. 음,) 근데...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 나도 그러니까. 너한테 일어나는 좋은 일도, 슬픈 일도 공유받고 싶어. 너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많아졌으면 해.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몇 초 동안 가만히 서서... 무슨 말을 해야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머뭇거리다 '...지금도, 앞으로도 연락 많이 하고 지내야겠네.' 정도의 말이나 더한다.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