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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그 2024. 7. 8. 00:46
♔ 레아 에벌리 -> 유니 스칼렛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이야기가 궁금했니? 미안하지만 딱히 들려줄 게 없어. 기억나는 인물도 없을 정도로 우중충한 보육원 일기를 듣고 싶은 건 아니잖아. 오히려 나보다는, 다른 사람과 정을 뒀을 법한 네 이야기 쪽이 들을거리가 많겠지. 네 가족도, 보육원 친구들도 너 같이 다정한 애는 오래도록 기억할걸." 그에게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과거는 끄집어내서 누군가한테 토로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한 사람이다. 남몰래 추억을 돌이켜볼 정도로 소중한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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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그 2024. 7. 4. 19:08
♔ 레아 에벌리 -> 유니 스칼렛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신은 끼어들지도 못할 과거의 회상을 굳이 방해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뒤이어 들려오는 물음에 예상하지 못한 듯이 두 눈만 끔벅인다. '나?' 떠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기억에 두지 않아, 벌써 흐릿한 보육원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온화한 선생님, 제 또래의 아이들... 무슨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건지 항상 떠들썩한 분위기. 삼삼오오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그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 하나 없이 겉돌았으니,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어차피 떠나갈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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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로그 2024. 7. 3. 20:02
♔ 레아 에벌리 -> 유니 스칼렛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람은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이라도, 자신한테 특별히 좋았던 기억이 있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간직하고 있다더라. 밤마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셨다던 기억이 너한텐 그런 것이었나 보지. 적어도 그런 기억은 짜 맞춰진 건 아니라고 봐. 네가 직접 겪었던 기억이고, 인상 깊었던 소중한 기억이니까 몇 년이 흘러서도 나한테 말할 수 있던 거잖아?"대수롭지 않게, 가벼이 물어본 질문이었다. 들려오는 어색한 웃음소리에 어느 날 어딘가에서 들었던 말을 떠올려 말해준다. 얼마 안 가, 옆에서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