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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그 2025. 1. 22. 00:30

     

     

    🦊 길잃은 방랑자 -> 츄즈S2엔젤링 

     

     

    * 편하게 받아주세요!

       PC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니까아~ 실망할 일은 없대도? (반복되는 흐름. 이제는 심통난 얼굴이다. 그렇게 내가 못미더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지금의 관계를 제안한 게 아니야. 친구를 하자는 말도, 매니저가 되겠다는 말도. 짧은 시간이지만 츄즈쨩과 꽤 즐거운 추억이 쌓였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너' 라는 사람에 대해 앞으로도 조금씩 더 알아가고 싶다는 뜻이었어. 이런 내 마음도 몰라주고~"


    한껏 삐진 얼굴... 이런 표정은 지어본 적 없어서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아무튼, 입은 삐죽 내밀고 웃지도 않고, 시선도 뚱-하니 피하고. 그러길 몇 초... 얼마나 지났을까. 얼마 안 가 도로 널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고작 몇 초 사이에 혹여나 네가 상처 받진 않을까 해서. 그리고... 정말 삐진 것도 아니었으니까?

     

     


    "정말이지? 그럼~ 내가 찾아가서 이름을 불러도 도망가지 않고 반갑게 마주해주는 거야. 괜찮아. 네가 다가오지 못한다면, 내가 다가가면 되는 거잖아? (뜸...) ...이제 와서, 취소하고 싶다고 말할리가 없잖아. 그러는 츄즈쨩이야말로, 내가 사실은 알고보니 엄-청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거야? 지금의 모습과 정반대의 사람이 나오는 거지. 그러면 실망하고 떠나버릴 거야?"

    물론... 네 입에서 '실망할 것 같다.' 라는 대답이 나올 지도 모르지만. 이쪽은 아니니까. 네가 무슨 답을 하던, 가만히 지켜보다 끝내는 네 양 볼을 잡고 죽- 늘려버릴테다. 아까부터 생각한건데...

     


    츄즈쨩은 바-보야.

    라면서...

     

     


    너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줏대 없고 한 없이 가벼워 보여도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고, 눈치가 없는 듯 보여도 상황을 둘러볼 줄은 안다. 주위에 관심을 두지 않아도 친해지고자 하는 이가 생긴다면 정성을 쏟을 줄도 안다. 그러니까... 실제로 네게 말했듯이 가볍게 손을 내민 것이 아니라는 소리야.


    "..."

     

    그러고보니 평소와 분위기가 다르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은 전부 꾸며낸 것이었는지, 목소리 톤도... 높낮이도 묘하게 다른 것이. 네가 말한 '현실의 모습' 중 하나일까? 그런 생각 따위를 하면서도 여전히 널 보고 있으면... 끝내 시선이 마주치는 것이다. ...어라? 금세 돌려버리는 얼굴... 방금 조금 붉어졌나? 또 괜한 호기심에 기웃거리며 빤-히 집요하게 쫓아가다, ...아차. 곧이어 보이는 네 반응에 황급히 몸을 물린다. 그리고는 진정하라는 듯이 천천히, 한 손으로 네 등을 쓸어내린다.

    ...솔직히 말해, 이쪽도 나름 겁쟁이라서. 혹시나 네가 거절하면 어쩌나...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복잡한 제 감정을 드러내듯 꼬리가 마구잡이로 흔들리는 것도 느껴졌지만 이걸, 멈출 수도 없고... (이럴 땐 수인을 고른 게 후회된다니까!) 속으로 세는 시간이 느릿이 흘러가는 것 같을 때 네 대답이 들려온다. ...너무 긴장했나? 좋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활짝 웃음이 지어지는 것이...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버렸잖아!

     


    "정말? ... ...잠시만- 매니저, 친구, 까지는 좋은데 강아지는 뭐야? (갸우뚱... 그거, 동물이잖아! ...좋은 뜻인가? 표정이 묘해지며 고개를 기울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결국에는 나한테 연락을 해주겠다는 소리잖아? 나도 돌아가서... 츄즈쨩보단 덜하겠지만 해야하는 일도 있고. 한동안은 바쁠테니까. 그래도... 언제까지고 기다릴게. 연락해줄 때까지."


    ━━━

    ...아무렴 어떤가. 저쪽도 저렇게 좋아하는데. 기대에 찬 얼굴로 보고 있는데 거절하려야 할 수도 없는 법이다. 실실 웃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기분에 맞추어 살랑거리던 꼬리도 슬쩍 너를 감싸고... 서로의 손가락을 걸고 있는 지금처럼, 이쪽 문은 진작부터 열려 있으니 너만 괜찮다면 우리는, 꽤 좋은 친구가 될 거야.

     


    "물론이지. 나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일이 즐거울 거란  알아."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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